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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주식] 실적 호재 있는 조선업, 현대중공업은 내일 상장

조선업에서 호재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16일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의 8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조만간 올해 목표달성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연간 목표의 130%를 달성했다.

이같은 호재 속에 현대중공업이 17일 상장한다.

전문가는 현대중공업 상장이 조선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 이동헌, 이태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상장이 흥행에 성공는데 조선주 전반의 벨류에이션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선주는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로 긍정적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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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제공

◆ 현대중공업, 벨류에이션 프리미엄 기대 속 내일 상장

국내 조선업의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17일 상장한다. 현대중공업 공모주는 6만원으로 5만2000원부터 6만원까지의 희망 공모가 중 가장 상단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공모가는 수요예측 경쟁률 1836 대 1을 기록하며 보인 역대급 흥행의 결과다. 이번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경쟁률 중 가장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883 대 1에 근접했다.

전문가는 현대중공업이 상장 후 벨류에이션(기업가치) 프리미엄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박엔진 등 핵심 기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 및 판매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보인다"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국내 경쟁사 대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중이 낮은 편이며, 달러화 강세, 선가 상승, 재료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사전 설정 등으로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 증가 추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상장으로 조선주 전반적인 좋은 흐름도 예상된다.

최진명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0.9배로 동급의 글로벌 조선 기업 평균 PBR 1.12배보다 낮다.

◆ 연말까지 수주와 선가 상승 이어질 듯

이러 가운데 조선업은 연말까지 수주와 선가 상승 호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유승우 연구원은 "9월 현재까지 신규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에 새롭게 형성될 싸이클의 꼭지는 이전 고점인 2018년 레벨보다 높은 곳에서 형성될 것이 자명하다고 판단한다"며 "조선사들이 2분기 강재가 인상 영향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에 향후 공격적인 선가 인상이 가능해 보이며, 이에 내년 발주 예정 물량들도 올해로 당겨져 조기 발주될 가능성도 높아 연말까지 선가와 수주가 동시에 증가하는 긍정적 흐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