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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심리 위축…'상승→보합' 전환

집값 고점 인식이 확산되고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요인이 겹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1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1로 전달의 118.8보다 1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국토연구원 조사 기준으로 상승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상황이 상승국면에서 벗어나 보합국면에 접어든 것은 2020년 4월(105.0)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서울의 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9월 들어 처음 꺾인 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 상황을 상승(115 이상)·보합(95∼115 미만)·하강(95 미만) 등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경기도는 작년 11월 119.5에서 12월 109.1, 인천은 115.6에서 109.6으로 각각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상승국면에서 하락국면으로 전환됐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수도권 전체로는 118.8에서 108.8로 내리며 보합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방 역시 120.1에서 110.3으로 떨어져 상승에서 보합국면으로 옮겨갔고, 전국 기준으로도 119.5에서 109.4로 떨어져 보합국면으로 진정됐다.

전세시장 심리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9월 121.4에서 10월 111.2로 내리며 보합국면으로 전환된 뒤 11월 104.9, 지난달 96.2로 내리며 하락국면에 근접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도도 작년 8∼12월 121.6→120.5→110.8→104.3→97.7을 기록하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인천은 작년 10월 111.0에서 11월 103.6, 지난달 100.3으로 석 달 연속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최근 5개월간 121.9→120.9→110.9→104.4→97.5로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119.3→119.3→111.7→105.8→100.0으로 3개월 연속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