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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자신감, 증권가 "바닥은 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10일 오후 1시 45분 45만5500원(-0.44%)을 기록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전기차 관련주가 부진을 보인 점은 변수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하락해 최근 한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2차 전지 업종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며 "미 증시에서 반도체와 전기차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뉴욕증권거래소의 테슬라는 7월 중국 생산량 급감 소식과 인플레이션 감소 법안에 따른 보조금 지급 여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3개월 주가 흐름
[다음 캡처]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하락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가이던스(전망치) 자신감에 주목한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기존 고객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2분기 말 수주 잔고는 310조 이상으로 확대됐고 현재 논의 중인 혼다 JV(합작투자법인), UltiumCells 4공장 등을 고려하면 수주 잔고와 캐파 계획 상향 조 정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24F EV/EBITDA(에비타멀티플)가 15배 수준에서 거래되어 CATL 17배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도 "단기 악재를 모두 반영했다"며 "이제 성장할 차례"라고 전했다. 최보영 연구원은 "22년 연간 실적 22조원(기존 19.2조원), CAPEX계획 7조원(6.3조원)으로 상향했고 향후 5년간 매출액 3배 성장 달성을 언급했으며 이는 명확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해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의 배경은 3분기부터는 변경된 계약의 판가가 대부분 적용될 예정인 점,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이슈 정상화가 기대되는 점, GM JV 오하이오 1공장 신규 가동 효과로 배터리 출하량 또한 상반기 대비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3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률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일 발간된 ESG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전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다양성·공정성·포용성을 고려한 조직문화 관리에 나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3일 밝혔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진출이 더욱 쉬워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이 미국 상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한 영향으로 북미 배터리 공장 계획을 철회했는데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소재기업들의 북미 진출 길이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IRA법안의 핵심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 배터리 생산/조립은 미국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배터리 원재료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조달해야한다는 내용"이라며 "사실상 미국내 중국산 배터리 금지를 시사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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