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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본 어패류 수입액 1억7천만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1억7천만달러 수준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4년 정도 줄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 원전 사고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절반은 활어가 차지했다. 일본 수입액은 러시아·중국 등에 이어 6위 규모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냉장 및 냉동 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천415만달러(2천260억원)로 2010년(2억1천221만달러) 이후 12년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0년 2억1천만달러 수준에서 2011년 1억5천만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2012년 1억달러, 2013년 9천500만달러, 2014년 9천100만달러로 줄었다. 3~4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그러다가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1억2천만달러에 달했고 코로나로 2020년 소폭 줄었다가 2021년 1억6천만달러로 다시 늘었으며 지난해 더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액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인 2010년과 비교해 보면 아직 82.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어패류 수입액 중 일본 비중이 7.6%였지만 지난해에는 3.1%였다. 이 기간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방사능 검사 위한 고등어 채취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활어다. 활어 수입액이 8천40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8.2%였다.

지난해 어패류 수입량은 3만2천588t(톤)으로 2017년(3만4천269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2010년과 비교하면 아직 40.0% 정도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2010년의 40.0%에 머물고 있는데도 수입액이 82.1%까지 회복한 데는 상대적으로 값비싼 활어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일본 활어 수입액은 2천890만달러로 어패류 수입액의 13.6%에 그쳤다. 당시에는 신선·냉장·냉동 어류 수입액이 활어를 웃돌았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을 다른 수입국들과 비교하면 6위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액수의 어패류를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 연방으로 14억1천570만달러였고 중국(10억2천563만달러), 베트남(6억7천681만달러), 노르웨이(5억9천261만달러), 미국(2억2천498만달러), 일본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캐나다(1억3천78만달러), 페루(1억2천43만달러), 대만(1억1천964만달러), 홍콩(1억1천201만달러) 등이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