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옵션 만기일에 큰 혼란 없이 6거래일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일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불안과 인텔 실적 악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유가증권 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전일은 2009년 첫 옵션 만기일이었지만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전전일수준으로, 옵션만기에 따른 큰 혼란은 없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건설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하락률이 컸던 업종은 철강금속, 전기가스 업종으로 모두 2%이상 내림세였다.
9일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 숨고르기가 전망되어 차익실현과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집중 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금리인하도 선반영되어 50bp 이상의 인하가 있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삼성증권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를 서 있는 자동차에 비유하며 상승하려면 현재보다 더 큰 호재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정부와 중앙은행 등의 대응에 대해 시장이 만족하고 있는 듯 하며 이러한 정책은 현재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수준감소부문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하락은 곧 위험자산에 대한 할인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자칫 장기 불황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자산 디플레이션을 방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 특히 다우지수의 9천선 재회복 시도 및 20일/60일선 지지여부가 관건이 될 듯하다"며 "다만, 주 후반 고용지표 및 다음주 발표 예정인 알코아, 인텔 등의 실적우려가 7일 미 증시에서 상당부분 선(先)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다우지수의 20일/60일선 지지시도는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다만,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반등 목표치 1,260~1,300pt)으로 볼 때, 순환매 장세의 특성을 고려한 종목별 대응에 만전을 기할 시점"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증시의 상승세는 좀 더 지속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승 탄력은 둔화할 예상이다"고 전했다. 또한, "금리인하 기대는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구조조정 진행의 가시화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낙폭과대주 매수와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