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평택.창원공장 생산중단(종합)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가 올해 들어서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자금난에 이어 생산 차질도 심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부품 조달 차질로 평택과 창원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쌍용차는 언제까지 생산을 중단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혀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쌍용차는 작년 12월 경영난 및 수요 감소 탓에 17-31일 창원 엔진 공장과 평택 완성차 공장을 멈췄다가 이달 5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쌍용차의 공장 가동 중단은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한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끊으면서 발생했다.

쌍용차는 현재 250여 개의 1차 협력업체를 두고 있으며 타이어, 범퍼류 등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지난 9일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 채권 및 채무가 동결되면서 밀린 부품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고,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대금 결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부품 공급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필수 부품을 조달해 생산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현재 38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면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보유 현금을 이달치 월급으로 사용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