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1.50원 떨어진 1,3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7.00원 떨어진 1,3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72.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82.5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반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반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다우지수가 7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1,120선으로 올라서면서 원화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데 이어 무디스가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을 검토하는 점도 달러화 매도 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적인 은행들의 부실 우려에도 국내외 주가가 반등하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1,370원대에서는 달러화 매수세도 만만치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35.26원을, 엔.달러 환율은 89.88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