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 불안감이 퍼지면서 `오바마 기대'로 상승하던 증시가 사흘 만에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20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95포인트(2.60%) 급락한 1,120.7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4.88포인트(1.34%) 내린 358.2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14.49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개인은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의료정밀, 은행, 전기가스, 기계, 보험 등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 급락에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상승하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6.00원 급등한 1,3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2.50원 오른 1,3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주가 약세 여파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1,380.00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뉴욕증시가 휴장했지만, 유럽증시 하락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 외국인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9.71포인트(0.84%) 하락한 8,187.14, 토픽스지수는 4.82포인트(0.59%) 내린 812.91로 각각 개장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62.41포인트(1.43%) 하락한 4,304.35로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