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반도체 회사인 키몬다가 파산을 선언한 후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독일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키몬다가 지난 23일 파산을 선언한 후 28일 11시50분 현재 삼성전자는 8.94% 급등하여 481,500원, 하이닉스는 상한가인 8,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사들의 치킨게임의 첫 희생자가 나오며 대만 등 다른 업체들에 전이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위원은 "키몬다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의 4.6%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에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 연구원은 "또한 전세계 반도체 업계들이 15% 정도 감산하고 있어 한 업체의 파산이 물량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반도체 수요의 감소에도 그동안 파산하지 않던 반도체 회사들이 처음으로 파산하면서 대만의 난야, 파워칩 등의 연쇄 파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관련 전문가는 비록 반도체 사들의 무리한 치킨게임과 세계 경제 불황 등의 이유로 반도체산업이 타격을 받았지만 키몬사의 파산을 시작으로 점차 대만업체들도 파산할 가능성이 있어 자금력이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사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곧바로 두 회사의 주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는 치킨게임이 끝까지 지속 될 경우 자금력이 떨어지는 대만반도체 업체들은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결국 자금력에서 더 우위를 점한 기업인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기업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기업들이 차츰 제외되면서 결국 가격안정과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