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미국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10.50%)와 우리금융[053000](10.29%)이 나란히 10% 이상 오르고 있고, KB금융[105560](7.21%), 외환은행[004940](6.61%), SK증권[001510](9.33%), 우리투자증권[005940](8.58%), 대우증권[006800](6.67%)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금융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5% 올라 전기ㆍ전자의 7.91%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 코스피지수의 4%대 급등을 돕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AMEX가 앞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미국 금융주들이 일제히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MEX는 주당 순익이 72센트에서 15센트로 급감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우려했던 최악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9.7%나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각각 8.3%, 6.6% 뛰어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AMEX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뉴욕증시 상승 등이 종합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