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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ㆍ유럽 훈풍에 자동차주 상승

국내 자동차주가 28일 일본과 유럽발 훈풍에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천150원(9.88%) 오른 4만6천100원에, 기아차[000270]는 750원(11.11%) 오른 7천500원, 대우차판매는 50원(0.81%) 오른 6천2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자동차주가 급등하는 것은 우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외국의 주요 자동차주가 앞서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요타와 혼다는 27일(현지시각) 일본 정부의 주식 매입안 등이 발표되며 8.17%와 9.31%가 급등했으며, 폴크스바겐도 유럽 국가들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줄어들며 2.77% 올랐다.

유진투자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실적과 경기가 최악은 지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에 외국 자동차사들의 주가가 올랐다"면서 "국내 자동차주도 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현 자동차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도 현대.기아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투자증권 정연호 연구원은 "현대와 기아차는 금년에 높은 환율 수혜로 내수와 수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떨어지지 않는 이상 순이익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올해 상반기까지 특별히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국내 자동차 주가는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부문에 특별한 호재가 있어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면서 "자동차 시황은 아직 좋게 보기 어려워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공정호 연구원은 "그동안 자동차주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는 인식에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아 향후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