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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사랑밖에난몰라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23일 방송된 KBS '꽃보다 남자' 15화에서 극중 금잔디(구혜선 분)가 강회장(이혜영 분)의 권유로 구준표(이민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강회장으로부터 축가로 피아노 연주 부탁을 받는다.
강회장은 이를 계기로 금잔디를 골탕먹이려고 했으나 잔디는 "초대해 주셨으니 밥값은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당당하게 응한다.
강회장의 소개로 잔디가 연회장에 와 있음을 알게 된 준표는 몹시 놀란 모습을 보이고. 잔디는 울먹이는 마음을 가까스로 누르고 심수봉의 '사랑밖에몰라'를 연주하며 노래까지 열창한다.
이는 원작에도 있는 것으로 일본판에서는 츠카사 어머니의 요청으로 피아노 연주 부탁을 받은 츠쿠시는 '우르르 쾅쾅~' 키보드를 두드리며 잡음을 조성. 한참 씩씩거리며 피아노를 마구 두드려 대고는 그 자리를 뜬다. 이에 츠카사가 그 뒤를 좇아나가는데...
대만판에서는 따오밍스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산차이는 드레스를 준비하지 않아 F4 친구들의 도움으로 따오밍스 누나의 의상을 입고 연회장에 등장한다. 이를 본 따오밍스의 어머니는 눈살을 찌푸리고 산차이에게 굴욕을 안겨줄 방도를 생각하는데.
이어 따오밍스의 어머니는 산차이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한다. 이에 산차이는 피아노 앞에 가 앉으며 역시 몹시 화난 모습으로 키보드를 마구 쳐댄다. 이에 따오밍스의 어머니는 우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려고 하는데 산차이가 제대로 된 음악을 연주하는 것.
산차이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유명 작가의 명언까지 인용하며 오히려 따오밍스 어머니에 강한 펀치를 날린다.
피아노 연주를 끝낸 산차이는 "피아노를 치느냐 못 치느냐를 통해 한 사람을 평가할 수 없다. 나도 이 한 곡 밖에 칠 줄 모른다"는 말을 내뱉고 파티장을 떠나간다.
일본판에서 츠쿠시의 강하고 밟혀도 밟혀도 기가 죽지 않는 당당한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면 대만판에서는 좀 더 교묘하게 사건의 반전을 기하는 수법과 명구를 인용함으로 중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 할 수 있다.
이와 달린 한국판에서는 심수봉의 '사랑밖에난몰라'를 통해 준표를 향한 잔디의 마음을 더욱 절절하고 애달프게 표현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잔디의 노래에 마음까지 짠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미 KBS '열아홉순정' OST '사랑가'를 통해 놀라운 가창력을 과시한 바 있는 구혜선은 가수의 꿈을 안고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어린 시절 가수 연습생 생활을 거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오는 3월 6일 KBS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빅뱅의 인기 멤버 승리와 함께 출연해, 노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 예정.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