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정부의 보통주 지분을 최대 40%까지 확보하는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진 국유화 논란은 보험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그룹(AIG)까지 확대되고 있다.
AIG는 자금난에 몰려 이미 연방 정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500억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더군다나 이번 분기에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정부에 또다시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다.
경제전문 채널 CN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AIC가 다음달 2일 발표할 실적에서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 다양한 자산의 대규모 상각에 따라 600억달러에 근접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씨티그룹에 지원한 520억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중 450억달러 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협상이 이뤄질 경우 정부가 확보하게 될 지분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미 금융감독 기구들이 25일부터 시작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후에 은행권 추가 금융 지원은 일반주로 전환이 가능한 의무전환 우선주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