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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김석균(아래 왼쪽), 장자연(아래 오른쪽)의 자살 소식에 이어 '당신이 최고야'를 부른 트로트 가수 이창용(위)이 12일 오전 3시 45분경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의하면 고인은 4장의 유서를 남겨 "빚이 많아 괴롭다. 내 명의 부동산 등을 정리해 빚을 갚아 주고, 남은 돈이 있으면 아내와 자식들에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경찰 측은 "목을 맨 흔적과 유서, 현장상황등을 고려할 때 자살로 보인다"며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한 후 검사의 지휘아래 사건을 단순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자살소식은 올해에만 3번째. 올 1월 17일에는 무명의 설움을 견디지 못해 배우 김석균이 자살해 대중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지난 7일에도 신예 장자연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경찰은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친언니의 증언 등을 들어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9월 8일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안재환 사건을 시작으로 연예계에 자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해 10월 2일에는 최진실이 자택 욕실에서 자살한 채 발견, 사망 직전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주었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악플과 근거없는 루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고 최진실의 사망 하루 후인 10월 3일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이, 같은 달 6일에는 모델 겸 연기자 김지후가 자살했으며, 지난해 12월 1일에는 그룹 '엠스트리트'의 리더 이서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연예계에서 자살이 연속해서 발생하자 대중들은 물론 동료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자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故 최진실 사망 직후 중견연기자이자 연예계 선배인 최불암은 "하나의 생명은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것이 아니다. 특히 배우의 생명은 국민들의 것이다"라 "이렇게 후배들이 넘어지는 것을 보면 나도 정신적으로 죽는 것 같다"고 충고와 함께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더이상 안 좋은 소식을 접하지 않았느면 한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이 다시 없기를", "연예계 자살 소식 다시 안들었으면 좋겠다", "더 낮은 곳을 향하며 스스로 목숨 저버리는 일은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과 바판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