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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43.5원 폭락…한달만에 ‘1,440원선’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폭락하면서 한 달 만에 1,440원대로 내려섰다. 지난달 16일 1,427.50원 이후 최저치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43.50원 급락한 1,4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지난해 12월 10일 53.2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폭이다.

역외세력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환율은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분을 매수하며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며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매도에 나서자 달러화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며 환율하락에 일조했다.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인 4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환율은 4.50원 상승한 1,488.00원으로 개장해 매물이 쏟아지며 1,440.0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60원 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매물이 늘어나자 1,434.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는 없었고 지난주부터 진행된 하락세의 연장선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추가하락 가능성도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상승 오버슈팅했던 부분이 어느정도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펀더멘털 상으로는 하락추세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주는 14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늘 환율은 급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이 50억 달러도 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었고, 역외에서도 매도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주도하는 등 해외세력이 외환시장을 휘두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00엔당 50.50원 떨어진 1,466.9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