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급등’…1160선 회복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의 전반적인 강세와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42p(3.41%) 급등한 1163.88로 장을 마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14.86p(1.32%) 오른 1140.32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정보팀은 이날 상승세에 대해 "일본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도 하향세를 지속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 확대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11.30%), 은행(7.04%) 등의 금융업과 건설(6.65%), 기계(4.53%), 의료정밀(2.84%), 철강·금속(3.24%) 업종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현대중공업(5.28%), 두산중공업(4.65%), 삼성물산(6.45%), POSCO(3.44%), 삼성전자(2.10%)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KB금융(6.77%), 신한지주(9.57%), 삼성증권(7.71%) 등도 미국 증시의 금융주 강세 및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상승했다.

이날 개인은 6214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 4982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49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89p(1.78%) 상승한 394.66에 거래를 마감했고 환율은 31.5원 하락한 1408.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