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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는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하자 "스테이플스센터의 다른 선수들은 희망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고 평했다.
김연아(19.고려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총 합계 점수 207.71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LA타임즈는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가 절묘한 점프와 스핀을 구사할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조애니 로셰트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완벽해서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기대할 이유도 없었다"며 김연아의 압도적인 실력에 경의을 표했다.
세헤라자네를 배경곡으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을 성공한뒤 더블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이후 3연속 점프와 스파이럴 시퀀스도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점프를 하나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경기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LA타임즈는 "트리플 살코에서 김연아가 작은 실수를 했지만, 그것도 우아함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서 131.59점을 받아 점수 합산 207.71를 기록 꿈의 200점을 7점이나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위 로셰트는 191.29점, 3위 안도 미키는 190.38점,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188.09로 4위에 그쳤다.
이날 시상식에 선 김연아는 감격에 겨워 애국가를 듣다가 금세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콧물까지 흘러내리자 김연아는 기념 촬영을 위해 손으로 이를 닦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포털사이트, 김연아미니홈피 등에서 김연아의 눈물에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등 "김연아 울 때 같이 울었다" "애국가 속에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 남자인 나도 함께 울 수 밖에 없었다"며 함께 감격을 누리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30일 오전 6시 갈라쇼에 참가한 후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갈라쇼는 SBS의 녹화중계로 오는 30일 저녁 6시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