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위 프랑스 선수가 부상투혼을 발휘해 관객들의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9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고려대·19) 선수가 꿈의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22위에 그친 프랑스 캔디스 디디에 선수는 스포츠 부상 투혼으로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29일(한국시각) 경기에서 디디에는 예정된 세 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토룹을 뛰고 내려오다 축이 흔들리며 빙판에 온몸이 내던져지듯 넘어졌다. 이에 몸의 오른쪽이 먼저 빙판에 떨어지며 펜스까지 쿵하고 넘어져 디디에는 오른쪽 골반을 움켜쥐고 통증을 호소,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급기야 경기장 응급요원이 투입됐고 잠시 빙판에 그대로 누워있던 디디에는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통증이 여전한 듯한 얼굴이었지만 디디에는 다시 빙판에 올라 활주하기 시작, 이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그녀의 부상투혼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날 디디에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합산점수 122.08에 머무르며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