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 전기상 PD가 자신의 이름이 일명 '장자연 리스트'에 거론된 것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꽃보다 남자' 종방연이 열린 가운데 전기상 PD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고 장자연의 리스트'에 내 이름과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일을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전PD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도 이를 보고 전화했다. 집사람과 아이들이 충격을 받을까 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접대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마치 모든 게 사실인 양 말하는 사람들 보며 정말 화가 났다. 어떤 의도에서든 사실이 아닌데 내 이름이 언급된 리스트가 버젓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인격살인 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전PD는 "故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씨와 친분이 없으며 고인은 20~30명이 있는 자리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는 구혜선(금잔디 역), F4 이민호(구준표), 김현중(윤지후), 김범(소이정), 김준(송우빈)을 비롯해 '오민지' 이시영, '하재경' 이민정, '추가을' 김소은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故 장자연은 '꽃보다 남자'에서 신화고 악녀 3인방(국지연, 민영원, 장자연) 중 '써니'로 출연, 지난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던졌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