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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노래는 제 인생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어요. 단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다 보니까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요"
차인표가 10년 동안 기획하고 집필한 소설 '잘가요, 언덕'의 O.S.T의 타이틀 곡을 탤런트 이윤미가 불러 화제다. 그룹 '더 에스'로 데뷔했던 이윤미가 이번 기회로 6년 만에 마이크를 잡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이번 O.S.T에는 이윤미의 남편 주영훈이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고,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가 내래이션을 했다. 곡의 가사는 차인표가 붙였으니 구호기구 '컴패션' 활동을 함께 하며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차인표-신애라 부부,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의기투합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파문을 비롯한 몇몇 이유로 한동안 방송을 자제하던 주영훈-이윤미 부부가 오랜만에 음악 활동을 했다는 점도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윤미는 "이번 노래에 많은 관심을 보이셔서 사실 놀랐어요. 게다가 좋다고 말씀해주는 분도 계시고 정말 감사하죠"라며 "처음에는 내조하는 마음으로 가이드 보컬을 맡았어요. 그런데 차인표 선배님이 제 목소리를 마음에 들어 하시면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돕기로 했죠.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일이 커질 줄 알았다면 큰 부담이 됐을 텐데 당시에는 편하게 작업을 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윤미는 "늘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다보니 녹음하는 시간보다 밥 먹고 수다 떠는 시간이 많았어요"라며 "워낙 각자 스타일을 잘 알다보니 빠르게 진행되기도 했고요"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이번 기회로 노래를 계속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이윤미는 "사실 이번 노래도 제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거든요. 좋은 사람과 좋은 일을 함께 하다 보니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요"라며 구체적인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윤미는 "이번 일을 발판으로 '계속 하겠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일을 하다가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즐겁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라며 노래에 대한 꿈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남편 주영훈과 처음으로 음악 작업을 한 이윤미는 '남편의 모습이 어땠냐'는 질문에 "멋있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일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노래할 때 곁에서 보기만 했었는데 직접 보니 '이런 매력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