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인터뷰] 13명 아이 엄마 이윤미, ‘14번째는 우리 아이로~’ ②

구호단체 컴패션을 통해 남편 주영훈과 함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이윤미는 아이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윤미는 2년전 우연히 컴패션 사진 전시회를 찾으면서 이 단체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그 사연을 전했다.

이윤미는 "드라마 '마이러브'를 찍으면서 신애라 선배님과 친분을 쌓았고, 선배님이 전시회에 놀러 오라고 해서 컴패션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어요"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면서 사는 것을 보고 '나는 지금까지 뭘 하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참여 못했지만 우리가 한 아이라도 결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인연을 맺었죠"라고 기쁘게 설명했다.

이미 남편 주영훈과 함께 13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는 이윤미에게 '2세 계획은 없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질문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린 이윤미는 "그동안에는 조금 늦게 아이를 가지자고 했었는데, 이제 계획하고 있어요. 14번째 애는 우리 애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우리 아이는 어떨지 저희도 궁금하고요"라고 덧붙였다.

 

주영훈-이윤미 부부가 2세를 생각하게 된 계기로는 13명의 아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윤미는 "남편이 후원하는 태국 아이의 편지가 얼마 전에 도착했어요. 그동안 우리 둘만 찍힌 사진을 동봉해 편지를 보냈는데 아이가 '후원자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빨리 아기가 생길 수 있게요'라고 하더라고요"라며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의 사진도 함께 찍어서 보내주고 싶어요. 이 아이가 너희 동생이라고 말해주고 싶고, 우리 아기에게는 '이들이 너의 형, 누나다'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이윤미는 "낳기 시작하면 주시는 대로 힘내서 쑴풍쑴풍 낳으면 좋겠더라고요. 일단 둘 이상은 가질 생각이에요. 혼자는 외로워 보이고 아기가 엄마만 찾으니까 엄마도 힘들고요"라며 예비 엄마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남편 주영훈이 이름을 잘 짓는다며 좋은 이름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윤미는 벌써 13명의 아이들에게 형제를 소개해 줄 생각에 들뜬 듯 연방 미소를 지었다.

한편, 국제구호단체 컴패션은 '한국전쟁'의 고아들을 돕고자 만들어진 단체로 고아들과 후원자가 1대 1 결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컴패션의 도움으로 국내 10만 명의 아이들이 미국 등지의 크리스천 후원자와 결연을 맺어 40년 동안 지원을 받으며 성인으로 성장했다.

2003년에는 50년 전 전쟁으로 힘겨워했던 한국 고아들과 같이 힘겨워하는 전 세계의 아이들을 돕고자 한국 컴패션이 설립돼, 한국이 컴패션의 열 번 째 후원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