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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주택경기 낙관론… 다우 8400 '훌쩍'

[뉴욕=한국재경신문]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주택경기 호전의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들이 일제 급등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14.33포인트(2.61%) 상승한 8426.74를, 기술주 중심의 낙스닥 지수는 44.36포인트(2.58%) 오른 1763.5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9.72포인트(3.39%) 상승한 907.24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 900선을 넘으면서 작년 종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돌아섰다.

◇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84.6을 기록, 전년대비 1.1%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며 2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주택판매는 매매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고 있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상승은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해 있는데다, 최초 주택 매입자들에게 주어지는 호의적 매입 조건과 8천달러의 세금 혜택 등으로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소세를 예측했던 시장의 전망을 뒤엎고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중국 제조업경기 확장..상품관련주 상승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알코아를 비롯한 주요 상품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의 4월 구매관리지수(PMI)가 50.1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웃돌았다.

이날 알코아는 7% 가까이 올랐으며, 구리 및 금광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도 9% 올랐다.

◇워런 버핏 발언에 금융주↑

골드만삭스가 금융산업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은행주를 매입하겠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버핏 회장은 씨티그룹의 손실의 미 은행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왜곡했다며 웰스파고를 포함한 미 은행들은 경기침체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은행권의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고 경기부양책이 은행권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 자산운용의 월터 헬위그 매니저는 "우호적인 경제지표들이 나오면서 낙관론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현금에서 위험자산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택시장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거래일 대비 1.27달러(2.3%) 상승한 배럴당 54.47 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