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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밥줘’, 실감나는 장면은 ‘추격자’처럼?

새 일일 드라마 '밥 줘'에 영화촬영에서나 쓰일 법한 촬영기기가 동원됐다.

지난 7일 진행된 MBC 드라마 '밥 줘'야외현장에는 영화 '추격자'에서 쓰인 전기차가 동원됐다. 영화에서 실감나는 도주 장면을 드라마에서 그대로 재연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담긴 셈이다.

이 날 촬영한 신은 영란(하희라 분)과 15년차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옛 연인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선우(김성민 분)의 모습을 그렸다.

회상 속에서 15년 전 선우(김성민 분)는 어머니에게 무언가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여 주택가 골목을 도망치 듯 정신없이 뛰어가는 당시 연인이던 화진을 뒤쫓았다.

선우는 헤어지자고 소리치며 도망가는 화진을 뒤쫓다가 꺾인 골목에서 마주오는 자동차와 치일 뻔하며 화진을 놓치게 된 것.

이 장면을 실감나게 담고자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영화촬영에나 쓰이는 전기차를 일일드라마에서 사용했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영상미까지 함께 선보이겠다는 제작진의 열의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다 완벽한 영상을 담기 위해 원거리를 여러 번 뛰어야했던 배우들에게 이대영 PD는 "뛰는 폼이 달리기 선수 같다"고 격려해 촬영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제작진은 도주 신을 위한 전기차 동원 외에도 9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구형 소나타를 마련해 옛날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냈다는 후문이다.

철저하게 준비하며 완벽한 영상미를 추구하는 제작진들의 노고와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은 25일밤 8시 15분에 첫 방송되는 MBC '밥 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