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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대한 한·중·대만 소비자의 인식은?

한국인은 라면을 '기호 식품'으로, 중국인은 '밥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대만인은 '몸에 안 좋은 식품'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3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한국·중국·대만 3개국의 만 19세~49세 남녀(라면 취식 경험자) 3,392명(한국 942명, 중국 1,164명, 대만 1,28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라면 소비자 3개국 공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78.2%는 '라면은 밥과 상관없이 먹는 기호 식품'이라고 답했다.

또 중국인의 77.5%는 '라면은 밥이 없을 때 먹는 음식'으로 생각했고, 대만인의 86.6%는 '좋은 성분과 재료를 사용해도 라면은 몸에 안 좋은 식품'으로 인식했다.

3개국 중 한국 소비자는 '신라면'(37.4%)을 주로 먹었고, 중국 소비자는 '깡스푸'(63.9%)를, 대만 소비자는 '위리 자장면'(22.0% )을 가장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신라면에 이어 '너구리'(농심), '삼양라면'(삼양)을, 중국에선 '통일100'(통일)과 '푸만뚜오'(캉스푸라면), 대만에선 '과학면'(통일)과 '로우쨔우맨'(통일)을 선호했다.

선호하는 라면을 즐겨먹는 이유로는 한국(73.6%)과 중국(43%)은 '국물 맛이 좋아서'를, 대만은 '라면 면발이 좋아서'(27.6%)를 꼽았다.

3개국 모두 주로 주말에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일요일 낮 시간대'(53.2%), 중국은 '토요일 낮 시간대'(30.6%), 대만은 '토요일 밤 시간대'(37.7%)에 주로 라면을 끓여 먹는다고 답했다.

한국(45.4%)과 중국(29.6%) 소비자는 평균 '일주일에 2~3회', 대만(29.2%) 소비자는 '한 달에 2~3회' 라면을 먹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3개국 소비자 모두 라면은 '대형마트'에서 '번들팩'(4~5개 묶음) 단위로 구입했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L) 제품 구매 비율은 한국이 50.7%로 가장 높았다.

또 한국(46.2%)과 중국(52.2%) 소비자는 라면을 고를 때 '브랜드'가 영향을 미치는 반면, 대만 소비자는 '판매 가격'(46.4%)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답했다.

라면을 고를 때 한국 소비자는 '국물 맛'(38.9%), 중국 소비자는 '국물의 종류'(37%), 대만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37%)'이 주 고려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라면 1개의 적정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은 '591.2원', 중국 '406.8원'(2.21위안, 2009년 4월~6월 평균 환율 적용), 대만 '731.7원'(19.05 대만달러, 평균환율 적용)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6개월 이전과 비교해 라면을 먹는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이 39.1%로 3개국 중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