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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로 '폭력적인 人 제일 싫어'

결혼적령기 성인들은 절대 피해야 할 결혼 상대로 남녀 공히 '폭군 스타일'을 지목했으며, 도박꾼 기질이 있거나 경제적 무능력자도 꺼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만혼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이 온라인회원 561명(남성 272명, 여성 289명)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로 피해야 할 유형'을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폭력 성향이 있는 상대'를 1순위로 꼽았다. 남성 27.6%와 여성 30.8%가 데이트폭력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제 중에 신체적 폭력을 가하거나 언어적 폭력 성향을 보이는 상대는 배우자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2위 이하로는 성별 답변이 엇갈렸다. 남성은 '도박, 내기 등을 좋아하는 상대'(19.1%)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상대'(12.1%)가 3위에 올라 돈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거나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유형을 피해야 할 결혼 상대로 지목했다. 4위인 '연애 경험이 너무 많은 상대'(8.8%)는 결혼 후에도 바람기가 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이 많고 입이 가벼운 상대'(7.0%)는 결혼 생활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5위를 차지했다.

남성들은 이 밖에 낭비벽이 우려되는 '돈을 잘 쓰는 상대'(5.1%),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 변덕스러운 상대'(3.7%), '외모가 평균 이하인 상대'(3.3%), '잔소리와 참견이 심한 상대'(3.3%), '과시욕이 심한 상대'(2.6%) 등과는 결혼을 심사숙고 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폭력성향이 있는 상대'(30.8%)에 이어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상대'(16.3%)에 거부감을 보였다. 경제적 무능력은 배우자로서의 성실성 및 책임감과 연관되는 문제라 여성들이 중요시하는 항목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바람기가 걱정되는 '연애 경험이 너무 많은 상대'(12.1%)가 3위를 차지했으며, 4위는 '잔소리와 참견이 심한 상대'(9.3%)로 드러나 여성들도 잔소리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생활은 부부가 의논해서 결정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성격이 우유부단한 상대'(6.9%) 역시 결혼 상대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여성들은 이 외에 '도박, 내기 등을 좋아하는 상대'(5.9%), 마마보이처럼 '부모 말에 무조건 순종적인 상대'(4.2%), 가정생활에 소홀할 여지가 있는 '술과 친구를 좋아하는 상대'(3.1%), 여성의 마음을 잘 모를 것 같은 '연애경험이 너무 적은 상대'(3.1%), '과시욕이 심한 상대'(2.1%) 등은 평생 반려자가 되기 어렵다고 답했다.

행복출발 더원 이소민 부장은 "연애 과정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반드시 결혼 전에 해결해야 결혼 생활이 원만하다"며 "교제 기간을 최소 6개월 이상 거치면서 성격 조화, 생활문화 환경, 성실성 정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