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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집에 멀쩡한 안경을 몇 개씩은 재워놓고 있을 것이다. 실증이 나서, 안경알을 교체하면서 등 이런저런 이유로 멀쩡한 테를 놔두고 다른 테를 구입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애물단지다.
일반 소비자들이 함부로 안경 자체에 뭔가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 테 색깔이나 모양 등을 변경하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리폼을 해야 할 지 막막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알뜰족들은 테에 색을 입혀 전혀 다르게 연출을 하기도 하고 작년에 샀던 선글라스에 알만 빼고 안경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테에 자신이 좋아하는 큐빅이나 액세서리를 부착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안경테 리폼으로 그치지만 패션도시 일본은 안경렌즈에 보석을 부착하는 리폼 방식이 뜨고 있다. 안경 액세서리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일본 크로스포사에서 만든 안경주얼리 크로스포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미 한국에서도 십자모양의 크로스목걸이나 시계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매년 일본에서 비중있게 치러지는 쥬얼리 베스트 드레서 시상식 때 수상한 유명 연예인들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해진 제품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 렌즈에 고정되게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렌즈를 사이로 두고 자석으로 고정시키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만일 크로스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도 있어 그때 마다 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하다. 1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를 맛 볼 수 있다.
오리콘차트에서 안경이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으로 선정이 되기도 했던 일본 인기 여배우 마나베카오리 역시 여러 언론이나 잡지에서 크로스포의 팬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류스타 보아 역시 크로스포에서 준 안경액세서리를 선물 받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안경 주얼리로써는 독보적인 존재다. 하루에 5천개 이상 팔리는 경이적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얼리 크기가 작아서 시아에 가려지지도 않고 앞 대부분 실버,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 제품이라 녹슬지도 않고 간단한 방법으로 패셔너블한 안경을 만들 수 있다. 여름을 맞아 선글라스 인기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데 선글라스에도 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는 또 다른 화려함과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크로스포 관계자는 "아직 안경주얼리라는 아이템이 한국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히트 친 만큼 한국에서 역시 판매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오프라인 매장은 없지만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크로스포 주얼리를 만날 수 있으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