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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주차장 길거리 등 노상이 주 무대

최근 3년(2006~2008년)간 전국 239개 경찰서별 성(性)범죄 발생 현황을 알아본 결과, 주차장이나 길거리 등 노상이 1만 8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차장이 여성을 노리는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하 주차장은 어둡고 인적이 드문 데다 도피하기도 쉬워 범인들에겐 매력적인 장소다. 특히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나홀로 쇼핑'을 즐기는 여성 고객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어나 경제력을 갖춘 여성을 노리는 불황형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 실제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이나 CCTV가 없는 장소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납치범죄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여성을 상대로 큰돈을 벌겠다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지하주차장과 같이 범죄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순찰을 늘리고 있다"며 "여성 스스로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여성 운전자를 위한 안심주차 서비스 '와치독', 여성 전용 주차장 '핑크존'등장 

주차장 여성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안심주차서비스 와치독은 주차 시 본인의 명함이나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는 대신 대표번호를 사용해 개인정보유출을 최대한 방지한다.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2, 3차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또 서울시는 여성전용주차장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주차장 내 접근성과 이동성이 편리한 출입구나 주차관리소에 인접한 곳에 여성이 우선적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한 전용주차공간이다.  이외 주차구획선 색상을 일반 흰색에서 분홍색으로 도색해 여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명 핑크존으로 불리는 이 여성전용주차장은 서울시 전역에 확대 실시 될 예정이다.

와치독이 제안하는 여성 주차안전수칙 10계명

1. 주차장 범죄를 예방하려면 여성들은 구석이나 외진 곳을 피하고, 출입구나 엘리베이터 쪽에 주차 시킨다

2. 호루라기나 비상벨을 휴대한다.

3.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소형 가스총이나 전자충격기, 호신용 스프레이를 휴대해 위급 상황을 피한다.

4.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여성 전용주차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5. 최근 여성운전자들의 보안 필수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안심주차서비스 와치독을 활용해 개인휴대번호노출을 최소화한다

6. 차량용 영상 블랙박스를 설치해 피해를 사고를 방지한다.

7. 차타기 전 주변에 수상한 자가 있는지 살핀다.

8. 안내원이나 CCTV가 있는 주차장을 이용한다.

9. 주차장에서는 늘 열쇠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즉시 차에 탈 수 있기 때문이다.

10. 도움을 청할 땐 “도와주세요”보다 특정인에게 구체적으로 외쳐야 더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