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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알바 지원자는 '잠수형 알바생'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서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6월 들어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에 새로 등록되는 이력서 수는 하루 평균 약 1,775건. 지난 달 같은 기간의 하루 평균 이력서 신규 등록수 1,211건 보다 약 47%가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기말고사가 끝나고 대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서는 6월 하순이 되면 보다 치열한 아르바이트 구직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알바몬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뜨거운 아르바이트 구직 열기를 뚫고 알바 사장님들의 마음에 쏙 드는 지원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 알바몬은 지난 2일부터 10일동안 알바생들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사장님 182명을 대상으로 '절대로 뽑고 싶은 vs 절대 뽑기 싫은 지원자'를 가리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장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지원자는 △'직무 경험이 많고, 일을 잘 할 것 같은 지원자(35.2%)'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원서에서 성의와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지원자'가 20.9%로 2위 △'시간 약속이 철저한 지원자'가 16.5%로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언제든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지원자(13.7%)' △'공고에 제시한 모집조건과 100% 일치하는 지원자(6.6%)' △'면접 보는 태도가 공손한 지원자(3.8%)'등도 사장님들이 반드시 뽑고 싶은 지원자 유형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용모가 단정한 지원자', '또박또박 말을 잘 하는 지원자', '성실해 보이는 지원자' 등이 있었다.

주요 채용 직무별 알바 지원자 선호도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직무에서 △직무 경험이 많고, 일 잘할 것 같은 지원자를 선호했다. 다만 '기능/생산/노무직'의 경우 △언제든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지원자(57.9%) △시간 약속이 철저한 지원자(31.6%)를 더 선호하고 있었다. 또 '주방/조리보조직'과 '기타 직무'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시간 약속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고 있었다.

반면 사장님들이 절대로 뽑고 싶지 않아하는 지원자로는 △지원 후 면접에 나타나지 않거나, 연락이 끊기는 잠수형 지원자가 절반이 훌쩍 넘는 56.6%의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모집조건에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데도 무조건 지원하는 지원자(12.6%) △이력서에 이름만 달랑 적어낸 무성의한 지원자(10.4%)도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로 꼽혔다. 그 외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지원자(8.2%) △면접 볼 때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은 까다로운 지원자(6.6%) △착해 보이긴 하지만 일은 전혀 못할 것 같은 지원자(3.8%)의 순으로 뒤를 있었다. 또 일부 사장님들은 '모집공고에 써있는 내용을 전화로 문의'하거나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차림'인 경우, 또 '고집/성격 있어 보이는 지원자'의 경우에도 별로 뽑고 싶지 않다고 했다.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결국 아르바이트 공고에 지원할 때는 자신의 전공이나 이전 아르바이트 경력을 살려 본인의 능력을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직무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적하며 "이때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실무능력을 자랑하는 한편, 성실하고 열의가 넘치는 태도를 보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