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던 대학생들의 일자리 찾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5월 신규 등록한 이력서 제출 건수는 19,042건으로 작년 동월 14,547건보다 30.90% 증가했다. 반면, 채용공고 건수는 작년 5월 139,142건에서 올해 135,175건으로 2.85% 감소했다. 지난 5월 회원가입자 수는 26,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79명보다 12% 증가했으며, 연령도 20~25세 57%, 26~30세 17%로 20대가 74%를 차지했다.
게다가 올 여름에는 극심한 청년 실업난을 견디지 못한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몰리고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월부터 지난달 5월까지 아르바이트 구직이력서의 최종학력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자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93%)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5월 한 달간 대졸이상 아르바이트 신규 등록자 추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대학 졸업자는 3,334명에서 5,747명으로 72%, 대학원 이상은 70명에서 99명으로 41%나 급증해 취업을 하지 못한 졸업생들까지 알바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면 올 여름방학, 가장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는 어떤 것일까?
알바천국이 대학생 945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이런 아르바이트하고 싶다’을 조사한 결과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과외, 막일 등 ‘고수익 알바’가 26.98%로 1위를 차지, 여전히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등록금과 용돈 마련을 위한 팍팍한 살림살이를 반영했다.
두번째로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매장업무 알바가 23.70%로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알바로 나타났다. 특히 매장업무 알바를 선택한 응답자는 알바 구직시 ‘시간’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공서 알바 15.45%, 문화 알바(영화관, 공연장 등) 13.33%, 이색 알바(리조트, 업무대행 등) 11.22%, 사무직 알바 9.31% 순이었다.
아르바이트 구직시 선택기준도 급여 43.92%로 '돈'을 가장 우선 순으로 꼽았으며, 시간 26.03%, 지역15.45%, 적성10.69%, 경력도움 여부 3.60% 순이었다.
한편, 채용공고 직종은 '서빙' 부문이 36%로 가장 높지만, 실제 구직희망자들의 이력서 등록 선호 직종은 13,331건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한 '매장업무'가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직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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