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업계의 토목 부문 채용공고가 크게 늘어난 반면 주택·건축 부문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는 올해 1-5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의 전체 채용공고 3만4561건을 분석한 결과 토목 부문은 9,54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7,236건)에 비해 31.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채용공고에서 토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1.5%에서 올해 27.6%로 6.1%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수는 3만3582건이었다.
반면 주택·건축 부문 채용공고는 5,875건으로 지난해 7,080건보다 17% 줄었다. 전체 채용공고에서 주택·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21%에서 올해 17%로 4%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크게 축소하고 토목·SOC사업을 중심으로 한 공공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목 부문 채용공고가 크게 증가했지만 주택 등 민간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체감 고용사정은 여전히 '한겨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고용창출 효과가 큰 민간 부문 건설경기의 위축이 건설고용시장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알짜 건설사에 수주와 인력이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며 "건설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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