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6시만 되어도 하늘이 훤하다. 이렇게 해 뜨는 시간이 빨라지자 아침시간을 활용해 자신을 계발하는 직장인들인 '아침공부족'이 늘고 있다.
해커스어학원의 연태흠 선생은 아침공부족의 증가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이 강의하고 있는 직장인 대상 강좌인 ‘CNN 시사청취’ 아침 7시 반의 수강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여름이 되어 해가 일찍 뜨다 보니 직장인 대상 이른 아침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 같다, 수업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고 밝힌다. 실제 이 과목은 지난 1월~2월 수강생대비 여름이 시작된 5월 이후 2배 가까운 수강생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의 김유영 주임은 최근 출근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졌다. 업무 시작 전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마케팅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경쟁력 있는 직원이 되기 위해 업무의 전문성을 기르고 싶었는데, 최근 아침시간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크린토피아는 휴넷과 제휴하여 직원들이 온라인강좌 중 원하는 수업을 교육 받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최근 아침 일찍부터 강좌를 수강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아침시간을 활용해 학위를 따는 직장인들도 있다. 사이버대의 경우 재학생 중 60%이상이 직장인이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박사학위 취득자의 64.5%가 직장인 박사였다. 열린사이버대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남궁란학생(04학번)은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아침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요즘은 해도 일찍 떠서 하루를 더 길게 활용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신입사원들은 외국인 강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이노션은 글로벌비지니스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원어민강사가 진행하는 사내 어학과정을 운영중이다. 이노션의 오승환 사원은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며 영어실력도 늘어나니 아침에 눈이 바로 떠진다며 겨울에는 힘들었지만 여름은 아침공부하기에 꼭 맞다”고 했다.
해커스어학원의 구민경 팀장은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열풍이 여름을 맞아 아침강좌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침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직장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업계에서도 아침시간 직장들을 잡기 위해 신규강좌의 개설이나 온라인 강의 확충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