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고3수험생 78%, “스스로 공부하기 힘들어요”

여름방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3에게 여름방학은 성적을 역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여름방학 직후 9월 모의평가가 기다리고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3 수험생의 여름방학 계획은 어떨까?

교육업체 진학사는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학사 회원 중 고3 7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름방학 동안 주요 학습방안으로 인터넷강의를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41%(321명)로 가장 많았고, 교과서나 노트필기, 참고서, 오답노트 등을 정리하며 자주적인 학습을 하겠다는 답변이 37%(286명)로 나타났다.

학습하려는 장소는 학교가 38%(296명), 집과 독서실이 28%(216명), 학원이 5%(41명), 기숙학원이 1%(10명) 등으로 나타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인터넷강의를 가장 많이 활용하겠지만 PMP등을 통한 인강 청취나 자기주도학습은 학교와 집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3수험생의 78%(607명)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때도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와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다수 수험생들 스스로가 학습에 몰두하기 위한 적절한 지도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이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 보다는 자습 등을 위해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과 연계해 볼 때,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사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사교육 억제정책으로 10시 심야교습이 단속의 대상이 된 만큼 학교 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듯 하다.

수험생의 학습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요인은 잡념(46%, 358명), 잠 (28%, 217명), 컴퓨터(인터넷 및 게임)(20%, 155명), 친구나 부모님의 잔소리 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방해요인들을 멀리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강제성과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전체 응답자의 34%, 268명)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고려하게 된 이유’를 물어봤다.
‘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가 36%(96명), ‘특기활동 실적 등을 살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7%(72명)로 나타나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 및 취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성적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20%(54명), ‘선발인원이 확대되는 만큼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라는 답변이 17%(46명)로 나타나 많은 수험생들이 아직도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꾸준한 성적관리’ 38%(101명)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만으로 2배수를 선발하는 연세대 진리자유전형 등 상위권 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적관리 외에도 ‘경력에 도움이 될만한 활동 참여’ (29%, 77명), ‘봉사활동 점수 보충’ (18%, 49명), ‘경시대회 등 수상실적 관리’ (15%, 41명)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올해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성적이며, 성적향상을 위해 여름방학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험생들 스스로가 동기부여나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만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부모님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