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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가 다이소 13년간 가격 고수 비밀은?

다이소의 가격 고수 정책이 13년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기업인 다이소가 올들어 ‘대형화’,‘상품다각화’, ‘판매망확대’ 정책으로 외형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 행보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1997년 천원숍 1호점을 연 이래 고물가 시대 다이소만의 ‘가격 고수 정책’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49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년 상반기 대비43%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들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66만개의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이는 입점 및 납품업체별로 보면 업체당 하루 평균 367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신상품도 올 초부터 꾸준히 늘려, 지난해 월 평균 400개 대비 50%가 늘어난 한달 평균 600여개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매장 크기도 중형 매장에서 중대형 매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다이소는 기존 165.29m²(50평)~330.58m²(100평) 이하의 매장에서 지난해부터는 330.58m²(100평)이상 중대형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서울 명동에 991.74m m²(300평)규모의 국내 최대 균일가 매장을 오픈,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5천여가지, 35만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지역에 가장 많은 40여개 매장을 개설했고, 대전지역, 부산 지역 등 지방에도 잇달아 신규 매장을 열어 판매망을 490여개로 늘렸다.
 
올 들어서만 서울지역에 종로3가역, 당산역점, 신촌2호점, 청담역점 등을 비롯, 부산 남포동점, 대구 동성로점, 충남 보령점, 강원 횡성점 등 지방에 330.58m²(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개설했다.
 
다이소는 현재 총 2만여가지의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 소싱 비율은 한국 50%, 중국 35%, 일본 3%, 동남아 5%, 유럽 2% 등으로 고물가 시대에도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 일본, 브라질, 체코, 폴란드 등 세계 27개국의 1800여개 거래선을 통해 각국의 특화된 상품을 균일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다이소는 올해 개통될 9호선 역사25곳 중 10곳에도 매장을 오픈, 역사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강서와 강남을 한번에 가로질러 골드라인으로 불리는9호선중 다이소 매장이 들어서는 곳은 가양역, 고속터미널역, 노량진역, 사평역, 선유도역, 국회의사당역, 신방화역, 흑석역, 신목동역, 공항시장역 등이다.

다이소는 편의점과 화장품 브랜드숍 등이 들어설 9호선 역사에 직영 매장을 오픈해,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의 유동 소비인구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다이소는 그동안 1~8호선의 주요 지하철 역세권에만 30여개의 매장을 개설해왔다.
 
다이소 안웅걸 이사는 “경기 불황에도 다이소의 경우 서울 각 지역 및 지방 주요 매장들이 비슷한 수준의 고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철저한 시장조사와 신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가면서 리딩 기업으로 균일가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