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에서는 11개 대학에서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장기간 준비해야 하는 논술보다 전공적성검사의 부담이 덜하다 보니 이들 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수시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한 대학의 경우 광운대가 73.65:1, 한성대 37.76:1 등의 다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출제형식과 지원전략을 알아보자. (가나다 순, 09년 6월 말까지 전형계획 중심)
[대학별 출제경향]
1. 가천의과대학 (수시 1차)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문항수가 줄어 언어 50문항, 수리 50문항이 출제되고, 시간도 1시간으로 줄었다. 적성검사 반영비율이 70%이고, 최저학력기준도 없어 전년도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2. 가톨릭대(수시1차, 2차)
언어 80문항을 40분간, 수리 80문항을 40분간 풀어야 하고, 문항당 배점은 2점이다. 수시2차에서는 적성검사 100%로 196명을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수시1차에는 간호학과에만, 수시2차는 전 모집단위에 적용돼 최저가 없는 수시1차에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3. 강남대(수시1차)
올해 적성검사를 새롭게 실시하는 대학으로, 언어 40문항, 수리 40문항을 60분간 풀어야 한다. 문항당 평균 배점이 4.5점이고, 학생부 등급간 점수가 4점 차이라 적성검사 1 문항으로 학생부 1등급을 만회할 수 있어 보인다. 수능 최저도 없어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4. 경기대(수시2차)
경기대는 수시2차 일반학생 등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며 반영비율은 50%이다. 배점의 경우 인문•사범•예체능계열은 언어 3점, 수리 2점, 자연계열은 언어 2점, 수리3점으로 다르게 적용된다. 오답에 대한 감점은 없지만 계열에 따른 영역별 가중치가 있다.
5. 경원대(수시 1차, 2차)
전년도에 비해 출제경향과 형식, 모집방법이 가장 많이 바뀐 대학이다. 전년도 120문항을 60분에 풀던 것에서 올해는 80문항으로 줄였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하지만 출제범위가 고등학교 과정에서 상당부분 출제되기 때문에 난이도 부담이 높은 학생들은 지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6. 고려대(세종)(수시2차)
문항 수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20문항이지만 시간이 20분 추가되어 80분 동안 문제를 풀게 된다. 문제는 인문, 자연계열이 다르게 출제된다. 서울캠퍼스 소속변경제도가 적용돼 올해도 지원자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7. 광운대(수시1차)
틀린 문제에 대한 감점이 있고, 난이도에 따라 1점, 2점, 3점 차등배점이 존재한다. 올해는 적성검사 반영비율을 80%로 높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타 대학에 비해 시험의 난이도가 높다. 문제 구성상 수학성적이 높은 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여 지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8. 명지대(수시1차)
타 대학에 비해 적성검사의 비중이 높지 않다. 적성검사보다는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가 낮은 학생들은 지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9. 서경대(수시)
올해 적성검사를 처음 실시하는 대학이다. 100문항을 60분간 풀게 되며, 문항당 배점이 5점으로 적성검사 실시대학 중 광운대 다음으로 배점이 높다. 또한 학생부 급간 차이가 12.5점으로 적성검사로 학생부 만회가 쉬운 편이어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0. 한성대(수시1차)
전년도까지 출제하지 않았던 수리력 문제가 인문, 자연계열에서 모두 출제되어 난이도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적성검사로 학생부를 만회하기 쉬운 전형구조라 지원자는 전년도와 같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1. 한양대(안산)(수시2차)
수시2차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일반우수자 (446명), 입학사정관참여 전형인 사랑의 실천 전형(24명)이다. 전년도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타 대학에 비해 추론문제가 까다로워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적성검사 반영비율은 60%이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과탐 중 2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연계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과탐 중 2개 영역 3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수능 최저를 만족하고 적성검사 성적이 지원자 평균 이상 정도 된다면 합격하는 데 큰 무리 없어 보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일부 학생들이 적성검사만 잘 보면 대학에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하지만 합격한 학생들은 대체로 학생부 등급이 3~5등급이고, 수리 점수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반드시 고려한 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