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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상담 전담 커플매니저제 ‘호평’

결혼상담도 직업별 전문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직업별 전담 커플매니저제도를 도입한 결과 상담 만족도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김태성)는 지난 3개월 간 공무원, 교사, 전문직, 간호사 등 특정 직업에 대해 전담 커플매니저제도를 도입해 운영한 결과 상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국세청, 서울시 공무원노조, 간호사포털 너스케입, 외환은행 등과 잇따라 결혼업무제휴를 맺고 전담 커플매니저를 배치했다. 커플매니저 경력 10년차 이상 배테랑들이 팀장을 맡았다.

국세청전담팀을 이끌고 있는 레드힐스 임명주 상담실장은 "공무원, 사기업, 금융기관 등은 고유색깔이 뚜렷한 직업군이기 때문에 전담제가 아니면 일관성 있는 상담이 어렵다”며 “전담제 시행 이후 회원들의 상담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6월 국세공무원 미팅이벤트에 참여했던 한 여성은 국세전문가의 자부심과 안정된 직장이란 장점에 대한 설득력 있는 상담 때문에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열린 외환은행 PB자녀 미팅파티 역시 외환은행전담팀에서 전문성 있는 상담과 행사진행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외환은행전담 이희승 팀장은 “상담 만족도 평가의 주요지표인 불만 접수가 한건도 없어 전담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 커플매니저제도 시행 이후 조그만 변화도 생겼다. 한 자영업 남성과 여성 영양사는 자신은 누구와 상담해야 하는지 조심스레 묻는 등 전담매니저를 찾는다는 것이다.

교사전담팀 신채경 팀장은 “미혼 직원들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결혼정보사와 업무제휴를 맺는 회사가 늘고 있다”며 “결혼은 인생의 중차대한 결정과정이라서 환경에 맞는 섬세한 상담이 요구된다”고 전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직업별 전담제와 별도로 이달부터 재혼전담팀을 만들어 서비스와 시장 확대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시장의 23.7%가 재혼이었다. 4쌍 중 한 쌍은 재혼이란 의미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재혼팀 하지원 팀장은 “재혼은 정확한 스펙을 통해 실패하지 않는 배우자를 찾아줘야 하는 신중한 상담이 요구된다”며 “전담제는 특정 고객에 집중할 수 있어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