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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순간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한다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 성적표를 통해 수리영역의 유형이나 탐구영역의 과목선택이 성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수능원서접수를 앞두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선택에 고심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다.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는 수리영역 유형과 탐구영역 과목 선택법을 알아보자.
 
1. Why _ 선택이 왜 중요한가?
수능 4개 영역 중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은 수험생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과 나형 중에 선택하고,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4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인문계는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최대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은 복잡한 입시제도와 다양한 대학별 전형방법 때문에 발생하는데, 많은 대학들이 올해 입시에서 수능의 반영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리와 탐구영역의 선택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2. What _ 누가 무엇을 선택했는가 
전년도 수능통계는 수험생들이 수리영역의 유형과 탐구영역의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수리영역은 전체 수능응시생의 76.6%(397,772명)가 나형에 응시했고 나머지 121,828명이 가형에 응시했다. 인문계 학생들이 선택하는 사탐 응시인원은 탐구영역 응시자의 58.4%(326,947명)이고, 자연계열인 과탐 응시자는 33.3%(186,423명)였으므로  자연계 학생, 즉 과탐 응시자 중 64,000명 이상이 좀 더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수리 나형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윤리, 한국지리, 한국 근현대사, 사회문화를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양상은 매년 동일하기 때문에 올 수능에서도 이들 과목에 응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는 사회탐구에 비해 과목 별 선호도가 편중되는데, 특히 화학Ⅰ과 생물Ⅰ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물리Ⅱ와 지구과학Ⅱ는 극소수의 수험생만이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3. How _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①수리 : 목표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선택
수리 가형을 선택하는 수험생 중에는 본인이 자연계이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수리 가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한 대학이 수리 가형을 지정하지 않거나 본인의 수리 성적이 4등급(백분위 70%)이하라면 나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오히려 수리 나형으로 전환해 3등급 정도로 성적을 향상시키고, 가형과 나형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또는 모집단위)을 목표로 하여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단, 각 대학들이 영역별 반영비율을 다양하게 반영하고 있고, 가·나형 모두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는 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리가형 지정 대학 (일부 모집단위 실시 대학 포함)
강릉대,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원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공주대, 관동대, 국민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동국대, 동신대, 부산대, 상명대, 서강대, 서남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울산과학기술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포항공대, 한국정보통신대, 한동대, 한림대, 한양대, 홍익대 (이상 48개교)

②탐구: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 중 선택
탐구영역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모두 시험의 난이도와 수험생의 수준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떤 특정과목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통상 응시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출제난이도에 따른 성적편차가 작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내신과 수능 준비에서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더라도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자신 있는 과목이라면 선택해도 좋다.


아울러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점수활용지표와 탐구영역을 몇 과목 또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최고점, 합산평균 등)하는지를 파악하여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분석실 김희동 실장은 “본인의 수리영역 성적과 탐구영역 과목 성적을 꼼꼼하게 살피고 이에 따라 유형 및 과목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일지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