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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64%, '스펙 리셋 긍정적'

최근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학력·학벌 등의 스펙을 새롭게 바꾸는, 이른바 '스펙 리셋'에 도전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43.5%가 스펙 리셋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이들 구직자들을 평가하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스펙 리셋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인크루트가 올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4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펙 리셋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즉,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에 대해 전체의 64.0%(270명)가 ▶‘취업을 위해 성실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반면 ▶‘불필요하게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28.4%)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취업난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일자리를 얻으려는 구직자들의 노력이 다양해지면서, 스펙 리셋 역시 취업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에 대한 차별은 없을까? 처음부터 특정 스펙을 갖고 있는 지원자와, 스펙 리셋으로 특정 스펙을 얻게 된 지원자를 동일하게 평가하는가를 물었더니 이 역시 ▶'동일하게 평가한다'(68.7%)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그 외에는 '처음부터 스펙이 있던 지원자를 높게 평가한다'(21.8%)는 응답이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를 높게 평가한다'(9.5%)는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또 조사대상의 17.5%는 스펙 리셋을 한 지원자를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된 학교·학과에 따라 다르다’(25.6%)는 답변도 적지 않아 스펙 리셋 자체만큼, 그를 통해 ‘어떤 스펙’을 얻게 되었는가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스펙 리셋 항목으로는 ▶‘편입’(46.4%)이 1순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과’(22.3%), ▶‘유학’(21.8%), ▶‘재입학’(9.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