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혼'의 여주인공 임주은이 1058대 1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이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강호PD 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혼(魂)'(극본 고은님ㆍ인은아/ 연출 김상호ㆍ강대선) 제작발표회에서 "오디션 이유는 제작비가 없어서 출연료 대신해 임차료와 미술비 등의 제작비를 확보하자는 차원에서였다"라고 자체제작 드라마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어 김PD는 "익숙한 얼굴이 아닐 것, 눈이 매력적일 것, 연기를 잘할 것 등을 심사했을 때 최고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임주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주은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찍으면서 알게 된다. 가끔 '괜히 뽑았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점점 촬영이 진행될수록 임주은의 좋아지는 모습이 흐뭇하다"라며 "특히 집중력이 뛰어나다. 일반 사람들의 150%를 해내는 것 같다. 가끔 (임주은이) 혼이 나갈 정도로 집중할 때는 내 말이 안 들리는 것 같다"고 그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 이날 김PD는 "'혼'은 현대판 '전설의 고향'도 아니고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의 연장선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공포, 오싹'이라는 단어보다는 '서늘함'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을 전한 김PD는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라며 "방송심의 위원회로부터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서 다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 드라마는 표현상이기보다는 내용상의 수위가 19세 이상 관람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화 '렛미인'(기획 단계에서는 뱀파이어 소녀와 인간 소년의 사랑)을 모델로 삼았다"라며 "기존의 공포 드라마가 조명이나, 음향이 치중했다면 그것과는 차별성을 두며, 공포의 끝이 인간이라는 것을 표현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트리플'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혼'은 MBC가 심은하 주연의 'M' 이후 14년 만에 내놓는 공포물이다.
여주인공 임주은을 비롯해 이서진, 이진, 박건일, 티아라 멤버 지연,백도신, 김갑수, 김성령, 유연석, 최수은 등이 출연하는 '혼'은 오는 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