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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 수능 D-100일에도 평소처럼 열공

2010학년도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D-100일에는 100일주(酒)를 마시며 합격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런 풍속이 많이 사라졌다. 수능 100일에 놀기보다는 공부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수험생이 69%나 되기 때문이다. 두 달 여 남은 수시 지원을 위해 고3수험생들은 어떻게 막바지 열정을 쏟고 있을까?
 
교육업체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지난 7월 16일부터 24일까지 진학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진학사 고3회원 6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능 100일에는 전체 응답자의 69%(419명)가 평소와 다름없이 공부하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당연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64%), ‘나만 놀고 남들은 다 공부할 것 같아서’(32%) 라고 응답해 자의든 타의든 수험생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 31%(190명)는 하루쯤 스트레스를 풀며 신나게 놀겠다는 의견이었는데, 남은 기간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해서(51%), 하루쯤은 수험생에서 해방되고 싶어서(42%)라는 이유를 들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단 하루의 휴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휴식이 그리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수시 모집이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480명)가 수시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3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응답(29%, 139명)이 가장 많았고, 5개 이상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응답(28%, 136명)이 다음으로 많았다.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로 대학별 전형 확인(32%, 152명), 논·구술,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준비(16%, 78명)보다 꾸준한 수능 준비(39%, 185명)라고 응답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다. 이는 수시에서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정시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한편,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이 어떤 방법으로 전형을 실시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은 ‘대충 알고 있다’(62%, 375명)라고 응답했는데, 이제라도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입시정보를 얻는 경로는 주로 대학 홈페이지(54%, 326명)나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업체 웹사이트(24%, 145명)라고 응답했으며, 부모님께 의존하는 경우(1%, 8명)는 예상외로 작은 것으로 응답됐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수능 당일까지 꾸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수험생들에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특별한 계획보다는 평소대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다”며 “수능까지 100일이나남았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남은 기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