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가운데 7명은 아르바이트 도중 남몰래 울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909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의 안 좋은 기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들은 성별을 막론하고 알바 도중 ‘남몰래 울어본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알바생의 68.4%, 여자 알바생의 75.7%가 ‘아르바이트 도중 남몰래 울어봤다’고 고백한 것.
알바생들로 하여금 남몰래 눈물 짓게 했던 최악의 순간으로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무조건 나에게 뒤집어 씌울 때(25.7%)’가 꼽혔다. ‘막무가내로 진상 부리는 손님을 참아야 할 때(20.2%)’와 ‘작은 실수 하나에도 사장님이 불같이 화낼 때(13.9%)’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바 동료들이 나만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친할 때(13.1%)’나 ‘열심히 해도 좀처럼 일이 손에 붙지 않을 때(8.1%)’, ‘몸이 아픈데도 내색 못하고 일해야 했을 때(7.3%)’ 등도 알바생들이 남몰래 눈물 지었던 순간으로 꼽혔다. 그 외 ‘사장님이 나 말고 다른 알바생만 편애할 때’나 ‘죽어라 일했는데 임금체불, 삭감 소식이 들려올 때’, ‘인격적으로 모독할 때’, ‘믿어주지 않을 때’ 등의 기타 의견이 있었다.
이처럼 억울하거나 처량한 생각이 들어 눈물 짓게 될 때, 알바생들의 70.2%는 ‘사장님 또는 상사에 대한 복수를 꿈꿔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성별로는 남자 알바생의 경우 57.9%만 ‘복수를 생각해봤다’고 응답한 데 비해, 여자 알바생은 이를 훌쩍 넘는 80.3%가 ‘복수를 꿈꿨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복수를 꿈꿨다고 응답한 알바생 가운데 ‘실제로 복수를 실천에 옮겼다’는 응답은 35.5%에 불과했다. 특히 남자 알바생의 경우 복수를 생각한 응답자의 45.6%가 ‘실제로 복수했다’고 응답한 데 비해, 여자 알바생들은 29.7%만이 ‘복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알바생들이 꿈꿔본 복수 1위는 ‘사장님의 코가 납작해지도록, 내가 없으면 안되도록 일을 완벽하게 잘 하는 것(38.1%)’이 차지했다. 그 외 ‘가장 급할 때 예고 없이 며칠 만에 그만 두는 것(27.5%)’, ‘동료들과 한꺼번에 그만두고 나오는 것(14.7%)’ 등도 알바생이 꿈꿔본 복수방법으로 손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