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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BS 주말 드라마 <스타일>. 주 시청자 층을 이루고 있는 20대 여성들은 드라마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레스토랑, 매장, 김혜수와 이지아가 착용한 제품의 브랜드를 찾아내고 정보를 공유하기에 여념이 없다. 패션 매거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보니 트랜디하고 고급스러운 그림들이 눈을 홀리기라도 하듯 연이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류시원 (서우진)이 운영하는 청담동 레스토랑은 실제로 어디며, 김혜수와 류시원의 펜트하우스는 또 어디인지, 김혜수가 입고 나온 수많은 의상들과 화려한 소품들은 도대체 어느 브랜드의 제품인지 궁금함은 끝이 없다.
지난 주말, 선물 받은 구두를 신은 이지아와 직접 쇼핑한 구두를 신고 나타난 김혜수가 인쇄소에서 맞닥뜨려, 같은 구두를 신었다는 것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김혜수가 구두를 벗어버린 장면이 방송됐다. 그 장면을 보면서 여성 시청자들은 비싼 돈 주고 산 제품을 신나게 착용하고 나갔다가 똑 같은 제품을 착용한 사람을 만났을 때의 어이없고 불쾌한 느낌을 떠올리며 공감하면서도, 도대체 저 구두는 또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 구두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구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체사레파조티의 제품으로, 달랑거리는 단도 모양의 브랜드 심볼이 특징적이다. 빨간 색의 밑창으로 뒷모습까지 섹시하게 연출하는 체사레파조티의 구두는 방송에 노출되기가 무섭게 백화점 매장에 문의가 밀려들고 있다고 한다. 체사레파조티의 김영아 이사는, 워낙 고가의 제품이라서 단골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제품인데, 방송 이후 한나절 만에 고객 문의가 너무 밀려들어 김혜수 파워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