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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긴 장마 때문에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고 바캉스 시즌도 막바지여서 가까운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심 속 휴가를 보내려는 ‘홈캉스족’들이 늘고 있다.
‘홈캉스족’이란 휴가를 떠나지 않고, 집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Home과 Vacance의 합성어다. 바가지요금과 교통정체로 고생스러운 휴가를 가느니 도심에서 여유롭고 경제적인 휴가를 떠나겠다는 생각에서다.
◆ 입안이 얼얼…시원한 웰氷수 즐겨볼까?
푹푹 찌는 무더위. 도심 속 늦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시원한 빙수를 즐기는 것도 좋다. 부여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굿뜨래에서는 부여 8味 중 하나인 밤을 활용한 건강 밤빙수를 선보이고 있어 ‘홈캉스족’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여름철 계절메뉴로 제공하는 밤빙수는 아이스크림과 밤, 팥을 비롯해 수박, 메론 등 몸에 좋은 제철과일도 함께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 재료로 쓰이는 밤과 제철과일들은 모두 부여군에서 직접 올라온 친환경 농산물이어서 신선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카페굿뜨래’ 양재 직영점의 권태호 점주는 “몇 일 전부터 홈캉스를 즐기려는 가족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밤빙수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외에 풍부한 섬유질에 영양이 풍부하고, 열대야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단호박 빙수, 혈액순환과 기력회복에 좋은 복분자 즙을 넣은 복분자 빙수 등 도심 속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홈캉스족’들을 위한 이색 웰빙 빙수들도 추천할 만하다.
◆ 등골 오싹 공포영화 + 심야쇼핑
도심에서 무더위를 날리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등골 오싹해지는 한 편의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
‘시네마 정동’에서는 여름방학 및 휴가를 맞은 ‘홈캉스족’들을 위해 영화 세 편을 연속으로 관람할 수 있는 심야영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여러 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야에 관람하는 공포영화라면 무더위를 날리는 데 효과만점. 특히,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냉방시설이 좋은 도심의 대형극장은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면 동대문 일대의 유명 쇼핑타운에서 심야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 휴가지에서 바가지 요금을 지불할 바에야 한동안 미뤘던 쇼핑을 하려는 홈캉스족들이 많다. 또, 새벽시간은 제품이 새로 들어오는 시간이기 때문에 쇼핑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