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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대-北 합의 긍정적으로 평가’

정부는 현대그룹과 북한 측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민간차원의 합의"라며 "합의사항이 실현되기 위해서 남북당국 간 대화를 통한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도 "남북적십자 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개최돼 추석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동합의문에 포함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도 작년 7월 고(故) 박왕자씨 총격 사건 등의 해결이 전제된다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당국 간 협의를 통해 사건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정부의 원칙은 앞으로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당국 간 협의를 통해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도 있다"이라고 밝혔다.

또 개성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그는 "먼저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군사분계선 통행차단조치를 내린 것에 대한 철회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현대아산 간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천 대변인은 "사전 조율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현정은 회장 방북 때 정부가 전달한 별도의 메시지는 없다"면서도 "다만 현 회장이 금강산관광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업자이기도 하고 그동안 남북 간 협력사업을 오래 추진해왔기 때문에 관광사업 등 제반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천 대변인은"정부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올바르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그동안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