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및 부품산업 기업인 한화L&C(대표이사 최웅진)는 자동차 범퍼용 완충재 및 고급 전자제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EPP(Expanded Poly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의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발포체 공정 및 제품에 대한 국산 양산화에 성공했다.
EPP는 자동차 부품이나 포장재, 건축재,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는 첨단 포장재로, EPS(Expandable Polystyrene, 스티로폼)나 EPE(Expanded Polyethylene, 발포폴리에틸렌)에 비해 내충격성, 반복 완충성, 유연성 및 내약품성 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제품 포장 시 부피의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95년부터 일본 KANEKA社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EPP를 생산해온 한화L&C는 오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3년간의 자체 연구 개발과정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EPP 발포제 공정 및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가격한화L&C는경제성 및 제조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한화L&C는 이산화탄소 공법을 통해 제조된 EPP는 타 공정대비 제조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안정성 및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EPP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L&C는 EPP 생산을 위한 1호 생산설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추가로 2, 3호 설비를 가동하게 될 경우 연간 생산량은 5천 톤 규모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EPP 생산 이후 발생하는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생산기지를 설립, 공급을 현지화해 세계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EPP 소재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EPP의 독자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현재 자동차업계의 이슈인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특징으로 첨단 산업용 포장재로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한화 L&C의 첨단 EPP 이산화탄소 공법 개발은 앞으로 세계시장 진출의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부문이 되는 한편 글로벌 EPP 제조 및 공급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PP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JSP, KANEKA 및 독일의 바스프社가 양산을 시작한 이래 현재 약 8천억 원 수준으로 JSP가 약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등 일본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JSP가 95년 합작회사인 코스파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해외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을 탈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