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포들의 결혼이 이미 오래전부터 현지 한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한인 교포 2세들의 결혼을 위한 특별한 맞선 이벤트가 실시된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김태성)는 31일 캐나다 이민전문 법률회사 PGS와 함께 캐나다 이민 1세대 자녀들과 모국 처녀총각을 연결하는 태평양 횡단 맞선행사인 ‘내 짝을 찾아줘’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참가를 희망하는 캐나다 미혼 교포는 PGS 홈페이지(www.pgscanada.com)를 통해 9월 한 달 간 접수할 수 있으며, 현지 체류 중인 한인 유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레드힐스에서는 이를 토대로 이들과 만남을 원하는 국내 처녀총각을 10월 한 달 간 접수 받은 후 매칭서비스를 통해 인연을 찾아줄 계획이다. 참가 비용은 없으며 제반비용은 주최 측이 부담한다.
오래 전부터 자녀 결혼 문제가 고민거리였던 이민 1세대들이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들은 여전히 순혈주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어 자녀들이 한인과 결혼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힐스 김태성 대표는 “모국과 교포사회를 잇는 캐나다 이민 40년사에 큰 획을 긋는 첫 맞선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캐나다 이민을 염두하고 있다면 꼭 한번 신청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법률컨설팅 회사 PGS 심상욱 대표이사는 “20만 명에 이르는 캐나다 교포사회가 이번 이벤트에 거는 반응과 기대는 뜨겁다”며 “특히 성공한 이민 가정일수록 한인 간 자녀결혼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캐나다 교민사회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발 벗고 후원에 나섰다. 토론토한인회(회장 한성택), KBS월드, MBC콘텐츠 캐나다방송권자인 얼TV(대표 이장성)가 취지에 공감하면서 후원사로 나섰다.
토론토한인회 한성택 임시회장은 “캐나다에 살면서 자녀 결혼이 가장 고민되는 문제 중 하나였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하늘이 맺어 준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되길 기원한다”며 “기왕이면 같은 민족끼리 만났으면 하는 부모들의 소망을 이루는 행사를 후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얼TV 이장성 대표에 따르면 캐나다 한인사회에는 유능한 젊은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지만 인적 자원이 풍부하질 않아 결혼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는 “같은 한국인간 결혼은 동일 문화를 공유하고 가족간 커뮤니케이션을 단절되지 않는 희구와 염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번 맞선 행사는 결혼적령기 교포자녀와 모국의 처녀총각이 양국간 물리적 거리를 애틋한 사랑으로 극복하는 레드힐스 ‘오작교 프로젝트’ 1탄으로 진행된다. 오작교 프로젝트 해외 교민사회 결혼적령기 미혼남녀에 대한 모국인과의 결혼활동을 지원하는 맞선 프로젝트로, 교포사회에 순혈주의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고유문화를 보존하고 모국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키자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과 호주 등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