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가 6월 평가보다는 난이도가 낮다는 평가다. 하지만 작년 본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일 실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9월 모의고사는 언어ㆍ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리영역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 모두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12일 실시되는 실제 수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 정도에서 출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1교시 언어영역은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달랐지만 대체로 작년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는 평가다.
메가스터디는 "중위권 수험생이 특히 취약한 분야인 생소한 비문학 제재에 대한 정확한 독해 능력 여부가 올해 수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매우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분량이 줄었고 출제 경향도 비슷했다"며 "글의 내용을 빨리 해석하는 능력,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작품의 감상 방법 등을 확실히 정리해두고 시사적인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영역은 6월 모의고사보다는 쉬웠으나 난의도는 높았다. '어려운 수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올해 수능에서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매년 본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는만큼 이번 모의평가가 쉬웠다고 수능도 쉬울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모의평가 문항 수준보다 다소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동적기하나 통합기하에 해당하는 문항이 거의 출제되지 않아서 체감난이도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국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진학사는 "전체적으로 호흡이 길어 상위권 수험생의 점수 차이는 없을 것 같으나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학원은 "6월 평가보다 어휘 수준은 높지 않았지만 추상적인 내용을 담은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9월 수능 모의고사는 이날 오전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74개 고등학교와 230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재학생 60만480명, 졸업생 7만9,425명 등 총 67만9,905명이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