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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여걸... 아내로는 몇 점?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덕만공주'와 '미실', 그리고 <천추태후>까지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은 결혼상대자로 몇 점이나 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최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여걸 캐릭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고의 아내감으로 남성의 52.2%(157명)가 꼽은 <선덕여왕>의 '덕만공주'가 뽑혔다. 2위로는 고현정이 분하고 있는 '미실'이 25.6%(77명)를 차지 했으며, 3위는 김혜수가 출현하는 '스타일'의 '박기자'가 9.6%(29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가한 남성 응답자 301명 가운데, 이러한 여걸을 '실제 아내로 맞이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26명(41.9%)으로 '싫다'고 대답한 응답자(175명, 58.1%)보다 다소 적었다.
 
아내감으로 여걸 캐릭터가 좋은 이유로는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는 남성들의 응답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녀 덕에 호강할 수 있을 것'(23.8%), '당당한 모습이 아름답다'(16.7%), '능력 있는 그들이라면 결혼생활도 잘 할 것'(12.7%)의 순으로 응답했다.
 
드라마 속 여걸 캐릭터가 배우자감으로 싫은 이유로는 '승부욕이 지나치다'(49.7%), '남자를 우습게 볼 것'’(25.1%), '카리스마가 부담스럽다'(12.6%), ‘육아, 가사 등 전통적 여성 역할을 잘 소화하지 못할 것'(8.6%)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한편, 미혼남성들은 자신이 닮고 싶은 드라마 속 캐릭터 1위로 '미실'(179명, 59.5%)이라고 답해 이성에게 바라는 리더십과 자신이 원하는 리더십에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속 여걸 캐릭터의 닮고 싶은 점을 묻자 미혼 남성의 53.8%가 '강력한 카리스마'(162명)라고 답해 '일처리 능력'을 1위로(37.7%)로 꼽은 여성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여성들이 꼽은 닮고 싶은 여걸 캐릭터는 SBS 드라마 <스타일>의 '박기자'가 31.4%로 1위였으며, 뒤이어 선덕여왕(28.6%), 미실(17.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지상파 3사는 각각 <천추태후>, <스타일>, <선덕여왕> 등 여걸 중심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권력의 중심에 선 여성을 그려내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로 인한 여성 리더의 필요성과 불황 때마다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여성 리더상에 대한 대중의 기대 심리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