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 5학년생들이 급증하면서 대학생 10명중 8명은 휴학을 하거나 진지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알바천국(대표 공선욱)이 대학생 남녀 70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휴학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8%인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학을 하거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 사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58.9%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취업준비를 위한 자격증, 어학공부나 인턴·아르바이트 등 현장 경험을 위한 것이 3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휴학 이유를 조사한 결과 ▲등록금 마련 30.7% ▲생활비, 용돈마련 28.2% ▲취업준비(자격증,어학공부) 19.3% ▲인턴,아르바이트 현장경험 8.3% ▲해외어학연수 7.1% ▲기타(군입대 등) 6.4% 순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중 39.3%가 휴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20세에서 24세 사이 휴학자는 40만 2천명으로 작년보다 8만 4천명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집단적으로 학생들이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휴학이 흔치 않았던 과거와는 달라진 풍속도다. 해외에서도 학비마련을 위해 휴학하는 학생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한 학기 정도의 휴학은 필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연시하는 문화는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
공선욱 알바천국 대표는 "청년층 고용률 4년째 하락하면서 휴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휴학은 제대로 된 준비기간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휴학에 앞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8.2%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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