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오르며 1,660에 육박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이상 대거 순매수했고, 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를 유발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4포인트(1.03%) 오른 1,657.11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중 1,663선까지 올랐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1천848억원, 선물에서 1만458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기관이 3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7월20일 3천893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집중된 대형주가 1.14% 올라 중형주(0.57%)와 소형주(0.23%)를 압도했다.
비금속광물(-0.26%)과 보험(-0.67%)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신종플루 확산에 의약품이 4.54% 급등하고 철강·금속(2.00%), 운수장비(1.86%), 기계(1.43%) 등도 견조한 흐름이었다.
대형주 중에서는 자동차 종목이 크게 올랐다. 현대차가 4.11%, 현대모비스가 4.14% 급등했다.
전 거래일 각종 설(說)에 휩싸이면서 6% 가까이 급락했던 두산중공업은 1.15% 반등에 성공했다.
상한가 12개 등 36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 등 417개 종목이 내렸다.
지수 상승에도 거래 부진은 지속했다. 거래량은 3억940만주, 거래대금은 4조7천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조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