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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바다'로 유명한 타클라마칸 사막 전 구간을 한국인 탐험가 남영호(32) 씨가 혼자서 도보로 종단을 성공했다.
남 씨는 지난달 3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호탄에서 출발, 19일 뒤인 21일 목적지인 카자흐스탄의 아랄에 도착한 뒤 29일 귀국했다.
그는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근거로 신라 고승 혜초(慧超·704∼787)의 여행 경로를 추정해, 타클라마칸 사막 450km 구간을 단독으로 걸어서 건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연합뉴스에 "당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출발 전 현지 당국에 이를 압수당해 나침반과 머리 속에 든 지식에만 의존해 사막을 건너야만 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남 씨의 도보 종단 과정은 자동차를 타고 동행한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 2명에 의해 촬영됐으며, 남씨는 이번 탐험에서 찍은 사진 2천 장과 영상 등을 우리말과 영어로 정리해 탐험대 블로그(http://blog.naver.com/explorer05)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그는 내년 초 신라 고승 혜초와 '왕오천축국전'을 알리고자 혜초의 전체 여행 경로를 3∼4개월에 걸쳐 따라가는 것에 도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